1. '동주'의 개요
제목 : 동주 (DongJu; The Portrait of A Poet, 2015)
개요 : 드라마, 한국, 110분, 2016.2.17 개봉
감독 : 이준익
출연 : 강하늘(윤동주), 박정민(송몽규), 김인우(고등형사)
등급 : [국내] 12세 관람가
평점 : 관람객 9.18, 기자 7.5, 네티즌 9.36
2, '동주'의 줄거리 내용과 설명
'히라누마 도쥬'라는 이름으로 윤동주(강하늘)이 죄수복을 입은 채 교도소에서 심문을 받으며 영화가 시작됩니다. 고등형사(김인우)는 윤동주에게 친구 송몽규(박정민)과 독립운동을 계획했는지 물어보지만 윤동주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송몽규와 윤동주는 친척으로 같은 집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제일 친한 친구사이로 지내게 됩니다. 일본을 피해서 간도로 이주해서 간도에서 살고 있습니다. 송몽규는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마을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지만 시인이 되고 싶은 윤동주는 이런 모습이 부럽기만 합니다. 윤동주에게 송몽규는 시를 쓰고만 있지 말고 발표를 하자고 제안하여 그때부터 잡지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윤동주의 아버지는 문과에 가겠다는 윤동주를 반대하고 의사가 되라고 합니다. 송몽규는 이전에 인민학교를 세우는 것을 찬성한 것에 대해 선생님께서 독립운동을 제안하게 되고 그때부터 독립운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을 갔다가 다시 돌아온 송몽규는 일제시대를 비판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었지만 윤동주가 함께 연희전문학교, 현재의 연세대학교로 진학하자고 설득하고 함께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진학하게 됩니다. 감옥의 모습과 과거의 모습이 교차로 보여주면서 시의 내용이 한편씩 나오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감옥에서 윤동주는 고등형사에게 조작을 위한 심문을 당하고 알 수 없는 주사를 맞으면 지내고 있습니다. 결국엔 윤동주와 송몽규는 연희전문학교에 진학하게 됩니다. 송몽규는 연희전문학교에 와서도 문예집을 만들자고 하며 친구들과 일제시대에 반대하는 문예집을 만들어 나갑니다. 여기서 이화여전을 다니는 이여진(신윤주)를 만나게 되고 윤동주는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이여진은 뛰어난 창작 실력을 가지고 있어 함께 문예집을 만들게 되고, 윤동주의 시를 보고 이여진도 윤동주에게 관심이 생겨 윤동주가 존경하는 정지용(문성근) 선생님과 잘 아는 사이라 나중에 윤동주와 정지용의 만남을 주선하게 됩니다. 감옥에서 주사를 맞으며 몸 상태가 점점 악화되지만 주사를 맞고 나서의 변화를 관찰하며 치료는 해주지 않습니다. 정지용은 윤동주에게 어차피 연희전문학교에서도 조선어를 사용하지 못 할 텐데 창씨개명을 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가라고 조언을 해줍니다. 윤동주는 창씨개명까지 해서 유학을 가는 것이 부끄럽게 생각된다고 하니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부끄러운 것이다.'라고 말해줍니다. 결국 학교에섯 창씨개명을 강요하게 되고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여진은 윤동주를 좋아하여 창씨개명을 하고 남았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윤동주는 창씨개명을 거부하려고 합니다. 송몽규는 독립군 창설 지역인 중경으로 가면서 윤동주에게는 이여진과 함께 남으라고 하고 혼자 떠나버립니다. 임시정부의 군사자금을 모으려고 돌아온 송몽규는 경찰들에게 체포되어서 돌아옵니다. 윤동주에게 송몽규는 이여진을 설득하여 군자금을 보내야 한다고 하지만 윤동주는 이를 거부합니다. 송몽규는 고향으로 돌아가 함께 일본으로 유학을 가기로 하고 일본으로 떠나게 됩니다. 일본을 가는 것을 만류하는 부모님에게 교토제국대학으로 가고 싶다고 설득하여 결국 둘은 일본으로 떠나게 됩니다. 함께 교토제국대학 입학시험을 보고 송몽규는 합격하게 되지만 윤동주는 합격하지 못해 송몽규의 추천으로 도쿄에 있는 릿교대학교에 진학하게 됩니다. 감옥에서 주사를 맞으려고 줄을 서있는데 윤동주는 감은 감옥에 있는 송몽규를 만나게 됩니다. 릿교대학에서 윤동주를 알아본 다카마스 교수를 만나서 집에 초대받게 되고 그곳에서 쿠미(최희서)를 만나게 됩니다. 다카마스 교수는 일본의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교수로 윤동주에게 시를 쓰기를 권하고 출간을 쿠미와 함께 도와주게 됩니다. 도쿄의 대학생들은 모두 강제징집되면서 교련 수업을 거부한 윤동주는 군인들에게 당하고 강제징집을 피하기 위해 교토에 있는 도시샤 대학으로 편입을 하게 됩니다. 고등형사는 윤동주에게 아시아의 해방을 위해 개인의 희생이 당연하다는 말을 하며 일본의 전쟁을 합리화하며 자기 위안을 합니다. 하지만 윤동주는 이를 거부하며 반항합니다. 교토에 있는 송몽규를 찾아가 함께 독립운동을 하자고 하고 함께 독립운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윤동주를 좋게 본 쿠미는 윤동주가 교토에 간 후에도 윤동주의 시를 번역하여 시집을 출간해주기 위해 마지막 원고를 들고 교토로 오게 되고 다음날 만나기로 약속합니다. 같은 날 송몽규는 조선인 유학생들을 모아 장교시험을 보고 일본 군 내에 조선인 유학생을 심고자 하는 모임을 잡히게되고 경찰서로 끌려가게 됩니다. 다음날 윤동주는 쿠미를 만나 번역되어진 시를 받지만 윤동주를 쫓아온 경찰에게 끌려 경찰서로 오게 됩니다. 윤동주와 송몽규는 자술서에 서명을 강요하게 되고 송몽규는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일을 실패한 서러움에 서명을 해주고 윤동주는 끝까지 서명을 하지 않습니다. 고향 집까지 윤동주와 송몽규가 잡혀있다는 서신이 전달되고 두 명의 아버지는 형무소로 찾아옵니다. 하지만 윤동주는 이미 죽어 나오지 못하고 송몽규도 자신이 곧 죽는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마지막에 쿠미에게 윤동주가 시집의 제목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말해주고 영화가 끝나게 됩니다.
3. '동주'에 대한 생각
얼마 전 영화 '박열'을 본 후 떠오른 영화인 동주를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전개 방식이 박열과 비슷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포스팅을 위해 찾아보니 두 작품 모두 이준익 감독의 작품이었습니다. 박열의 보면서도 일본 내에서의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번 영화인 동주를 통해서도 지식인의 입장에서의 독립운동을 하는 방식을 새롭게 알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윤동주의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우리나라에서 학교를 다녔던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접해본 시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적 아무런 생각 없지 보았던 시집의 내용이 영화의 중간중간 적절한 위치에 삽입되다 보니 훨씬 가슴에 와닿고 이런 상황에서 이런 시를 지었구나 하면서 한 번 더 되뇌게 되었습니다. 독립운동에 관한 영화를 볼 때면 항상 경건한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강하늘의 윤동주에 대한 연기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소심한 듯한 내면 연기가 좋았고 친구인 송몽규의 옆에서 차분하게 송몽규를 따르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반전이었던 배우는 쿠미로 나온 최희서입니다. 박열을 통해 처음 접했었는데 박열에서와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어서 처음에는 같은 사람인지 못 알아봤을 정도였습니다. 어쨌든 독립운동에 관한 영화로 박열에서의 일본을 표현했던 것과 같이 고등형사가 고문 없이 진술서에 서명하는 모습들과 일본인들 중에서도 전쟁에 반대하는 세력을 보여주면서 모든 일본인들이 나쁜 것은 아니라는 편견을 깨주며 어느 쪽의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표현한 좋은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2017/08/23 - [영화정보] - 박열 (Anarchist from Colon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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