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열'의 개요
제목 : 박열 (Anarchist from Colony, 2017)
개요 : 드라마, 한국, 129분, 2017.6.28 개봉
감독 : 이준익
출연 : 이제훈(박열), 최희서(후미코), 김인우(미즈노)
등급 : [국내] 12세 관람가
평점 : 관람객 8.47, 기자 6.7, 네티즌 8.07
2. '박열'의 줄거리 내용과 설명
영화의 모든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일본에서 박열(이제훈)이 인력거를 끌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함께 독립운동을 하는 동지들이 모이는 사회운동 술집에서 박열이 지은 시를 읽고 나서 박열에게 반한 후미코(최희서)를 처음 만나게 되고 후미코의 고백으로 함께 살게 됩니다. 박열과 동지들은 천황의 아들인 황태자를 암살하기 위하여 거듭 폭탄을 제조하지만 실패하게 되고 상해에서 폭탄을 직접 공수 받기로 합니다. 박열과 동지들은 독립자금을 빼돌린 사람을 때려눕히고 함께 독립운동을 하면서 지냅니다. 그렇게 일본 내에서 독립운동을 하면서 지내는 중에 1923년에 발생한 광동 대지진 때문에 엄청난 수의 무고한 조선인들이 학살됩니다. 그 이유는 관동 대지진 이후에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일본 정부에 반발하는 폭동이 일어나기 직전에 일본의 내무대신인 미즈노(김인우)가 폭동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거짓으로 조선인들이 물에 독을 타고 불을 지르고 다닌다는 소문을 냈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본 내에서 경찰과 군인들은 조선인들을 검거하고 조선인을 싫어하는 자경단들은 무고한 조선인들을 닥치는 대로 잔인하게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박열은 경찰서가 죽는 것보다는 안전하다고 판단하여 경찰서로 일부러 잡혀가고 박열을 따라서 동지들도 자진해서 함께 체포되어 오게 됩니다. 미즈노의 생각을 반대한 일본 정부는 미즈노를 말리지만 모든 것은 미즈노의 생각대로 실행됩니다.
자경단에 의해 무고한 조선인들이 너무 많이 죽자 미즈노는 조선인 학살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박열에게 황태자 암살의 누명을 씌우려고 조작하게 됩니다. 사건을 조작하자 박열은 일본인에게는 신격인 존재인 천황을 모독하며 천황 암살 계획을 일부러 인정하게 됩니다. 박열은 처음 검사와의 대면에서도 자신은 일본 말을 할 줄 알지만 조선 말로 조사를 받겠다고 하는 등 검사 앞에서도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게 됩니다. 결국 각자의 말로 조사하기로 합니다. 다른 동지들은 황태자 암살 계획과는 관계가 없다고 진술하여 박열과 후미코 둘만 감옥에 남게 됩니다. 풀려난 동지들은 인권 변호사인 후세(야마노우치 타스쿠)를 찾아가 함께 박열을 구하기로 합니다. 검사는 박열과 후미코가 정신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대역 죄로 선고하면 안된다고 보고하지만 미즈노는 자신의 계획대로 계속해서 대역 죄로 몰아가라고 합니다. 검사는 일본인이지만 박열과 후미코를 불쌍하게 여겨 박열의 조건을 많이 수용해줍니다. 단식투쟁도 하고 재판을 거부하기도 한다며 검사를 협박하여 후미코와의 서신을 교환도 하고 마지막 죽기 전에 후미코와의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하여 둘만의 사진까지 찍게 됩니다. 재판을 하기 전에 법정에서 서기 위한 조건을 제시하기까지 합니다. 자신은 피고인이 아닌 조선민족을 대표하여 법정에 서는 것이고 따라서 자신은 조선의 예복을 입을 것이고 자신의 선언문을 낭독할 것이고 조선말로 재판에 임할 것이므로 통역관을 세우고 재판관과 같은 높이의 자리에 앉아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는 조건을 내 겁니다. 결국 대법원은 몇 가지를 빼고는 이에 수락하여 재판을 시작하게 됩니다. 재판은 시작되고 박열은 조선의 관복을 입고 후미코는 조선의 한복을 입고 등장하게 됩니다. 일본인들과 조선인들이 충돌하자 방청객 없이 비공개 재판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이에 외국 기자들은 조선인 대학살의 진실을 알게 됩니다. 첫 재판에서 박열과 후미코의 발언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게 됩니다. 마지막 재판까지 두 사람은 당당하게 재판에 임하고 결국 사형을 선고받게 됩니다. 하지만 박열의 재판은 조선에서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박열을 사형을 집행하게 된다면 조선인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무서워한 의회는 천황의 은사장을 내려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해주는 보여주기식 행보를 보입니다. 박열과 후미코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후미코는 이송 중 자살을 하면서 이에 저항하고 박열은 끝까지 살아남아 조선의 해방 후에도 큰 공적을 세우게 됩니다.
3. '박열'에 대한 생각
영화 '박열'은 제가 생각한 일제강점기 시대 때의 모습과는 조금은 달랐습니다. 독립운동에 대해 무지하기도 했지만 일본 내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존재들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고 조선인들은 일본인들에게 수탈을 당하기만 한 줄 알았지만 박열의 재판장에서 조선인들과 일본인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고 일제강점기 시대라도 조선인들도 자신의 뜻을 주장할 수 있었다는 사실도 놀랍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일본인들 중에서 지식인들이 조선인들의 독립운동을 도와주는 모습도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저 시대에서도 지금처럼 인권 변호사도 있고 올바른 모습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역사 시간에 중요하게 다루는 3.1운동은 엄청난 독립운동이었단 사실도 이 영화는 알리고 있습니다. 3.1운동 이후 조선의 민중들의 눈치를 보며 박열의 사형을 집행하기 꺼려하는 일본 정부의 모습도 새롭게 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독립운동이라고 하면 중국, 만주, 우리나라에서만 했었다고 알았는데 새로운 시각을 알 수 있게 해준 좋은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크게 기대하고 감상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박열의 대사를 들으며 벅찬 감동도 느낄 수 있었고 어린 나이의 조선인이지만 일본인 검사나 내무대신 등 높은 사람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주장할 수 있고 얻어내는 모습들 모두 잘 표현된 좋은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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