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열한 거리 (A Dirty Carnival, 2006)

 

 

 이 영화를 본지 거의 10년은 된거 같습니다. 재밌다는 말보다는 어린나이에 가슴에 뭔가 와닿는 느낌이었다고 해야하나. 그때나 지금이나 촌스럽지 않고 언제봐도 질리지 않고 볼 수 있는 멋진 영화였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1. '비열한 거리'의 줄거리 내용과 설명

 

 조인성, 남궁민, 진구, 천호진, 이보영이 주연인 영화로, 점점 리얼리티하게 바뀌고 있는 현재에는 많이 못미칠 수도 있겠지만 그당시에 조폭영화 중에서 액션씬이 아주 현실감있게 표현되었다. 주연이외에도 조진웅이나 윤제문같은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유명배우이신 분들이 많이 나왔었네요.

 

 

 영화의 줄거리는 30살인 병두(조인성)라는 작은 조폭의 대장이 겪는 일을 보여준다. 병두는 가장으로서 병든 어머니와 두명의 동생을 책임지는 힘들게 살아갑니다. 함께 지내는 숙소비도 못낼정도로 힘들게 지내면서 스폰서에게 사기를 당하고 최악의 상황에 다다른다. 오락실을 하나 맡지만 그마저도 다른 조직원에게 넘겨주게 되고 최악에 상황이 닥치자 황회장이 지나가듯이 던지는 제안을 어쩔 수 없이 수용하고 황회장을 괴롭히던 부장검사와 자신이 모시는 형님을 은밀하게 죽이고 황회장이란 거대한 스폰서를 잡게된다. 그 후로는 하는 일마다 잘되어 일이 잘풀리고 사랑하는 여자인 이보영을 만나고 탄탄대로로 풀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병두는 자신의 초등학교 친구인 민호(남궁민)에게 말한 비밀을 영화로 만들어진 장면을 보고 병두와 그의 부하인 진구는 자신이 한 범죄를 들키게 될까봐 조마조마하게 되고 민호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병두는 그래도 어린시절부터 친구인 민호를 감싸기위해 겁만주고 넘어가려 하지만, 진구는 병두와는 달리 민호를 죽기직전 까지 몰아갑니다. 이런 상황에 민호는 경찰에게 병두의 얘기를 하게되고 병두는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가된다. 병두가 무너져면서 민호를 처리하고 외국으로 가려고 하지만 황회장은 진구를 시켜 병두를 처리하게 합니다. 병두는 평생 함께 할 것 같았던 진구에게 배신당할줄은 생각도 하지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맙니다. 이후 황회장과 진구, 민호가 한자리에서 만나게 되어 민호가 겁을 먹지만 진구는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영화가 끝나게 됩니다.

 

2. '비열한 거리'에 대한 생각

 

 정말 믿었던 친구들인 민호와 종수에게 배신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 어떤짓도 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한참 친구들을 좋아하고 인생의 중심이었던 시절인 어린나이에 충격적으로 받아 들이게 되었던 기억이 난다. 중간 중간에 병두가 던진 대사들과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제 2의 인생을 살아보려고하는 병두가 안타깝게 느껴졌다.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노래도 참 인상적이다. 황회장(천호진)이 부르는 노래인데 역할과 노래가사가 잘 어울린다. Alan Parsons Project - Old And Wise 란 노래로 1975년에 결성된 영국출신 2인조 그룹이 부른노래이다. 1982년에 발표한 'Eye in the sky'에 수록된 노래로 슬픈 멜로디 라인이 아름다운 명곡이다. 엔딩 크레딧에 종수가 병두를 배신하고 자신이 협박했던 민호를 만나 멋쩍어하는 모습과 병두가 민호에게 했던 진심어린 말이 나오면서 끝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