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교육학에 관한 내용 중 기본이 되는 아주 중요한 도덕성 발달이론에 대해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도덕성 발달이론은 '피아제'와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단계설 두 가지가 있습니다. 피아제의 도덕성 발달이론에서 좀 더 심화된 내용이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이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도덕성이란 도덕적인 행동을 하려는 심성으로서 도덕적인 사고와 정서, 행동 등을 포함합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도덕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고 성장하면서 부모나 주변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옳고 그름, 선악에 대해 배우면서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도덕적 행동을 배우게 됩니다. 도덕성을 배우는 데에는 네 가지 본질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첫째, 사회집단의 법, 관습, 규칙 등을 배우는 것. 둘째, 양심을 발달시키는 것. 셋째, 개인의 행동이 집단의 기대에 일치하지 못 했을 때 죄의식이나 수치심을 느낄 줄 아는 것. 넷째, 집단 구성원들이 기대하는 바를 학습하기 우해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해 볼 기회를 갖는 것 등입니다. 도덕적 발달이론은 피아제를 시작으로 콜버그, 레스트를 거쳐 발전 되어왔습니다.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이론은 피아제의 이론을 바탕으로 발전시킨 이론으로서, 피아제ㅐ의 도덕성 발달 이론을 보고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이론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1. 피아제의 도덕성 발달 단계설
도덕성 발달이론을 처음 제시한 사람은 피아제입니다. 피아제는 아래의 이야기를 4~13세 아동들에게 제시하고 그 대답을 분석하였습니다.
1. 존이 자기 방에 있는데 저녁을 먹으라는 말을 듣고 식당 문을 열었다. 문 바로 뒤에는 의자가 있었고, 의자 위에는 쟁반이 놓여 있었는데 거기에는 컵 15개가 있었다. 존은 그것을 알지 못했고 문을 열자 문이 쟁반에 맞아 컵이 모두 산산조각으로 깨졌다.
2. 어머니가 외출하고 없을 때, 헨리는 과자 통에서 과자를 꺼내 먹으려고 의자에 올라가 과자 통에 손을 대다가 그 옆에 있는 컵 한 개를 떨어뜨려 깨뜨렸다.
- 그렇다면 존과 헨리 중 누가 더 나쁜 사람입니까? |
7세 이하의 아이들은 의도와는 상관없이 컵을 많이 깨뜨린 존을 더 나쁘다고 판단했고, 7세 이상의 아이들은 어머니 몰래 나쁜 짓을 한 존이 더 나쁘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이 실험을 근거로 피아제는 도덕성 발달을 '타율적 도덕성'과 '자율적 도덕성'으로 나누어진다고 보았습니다. '타율적 도덕성'이란 권위 있는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것으로 부모와 같이 권위 있는 사람이 정한 규칙은 의심 없이 그대로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위의 이야기에서 의도와는 상관없이 컵을 많이 깨뜨린 존이 더 잘못했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자율적 도덕성'이란 의도를 고려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이때부터는 상화에 따라 규칙은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부모에 의해 학습된 선악의 고정관념이 수정되어갑니다. 예를 들어 거짓말이 항상 나쁜 것이 아니라고 하고 상화에 따라 정당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피아제는 아동의 도덕성 발달은 네 개의 단계를 거쳐서 이루어진다고 제시했습니다.
1단계 무도덕성 단계 (2~4세) |
규칙이나 질서에 대한 도덕적 인식이 거의 없는 단계 |
2단계 타율적 도덕성 단계 (5~7세) |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이 따라야 할 규칙 질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준수하기 시작하는 단계 타율적 도덕성 : 규칙은 권위자가 만들어놓은 것이라 반드시 지켜야 하며 결코 변할 수 없는 것으로 믿는 단계 도덕적 실재론 : 규칙이란 스스로 ㅗ존재하는 것이고 바꿀 수 없는 것이면 고정된 것으로 여기는 단계 객관적 책임에 의한 도덕 판단 : 타인이 하는 어떤 행도에 대해 그 의도는 고려하지 않고 결과만 보고 평가 의도가 아닌 결과의 물리적 손상 정도에 의해 판단한다. 내재적 정의 : 규칙의 절대성을 강하게 믿기 때문에 규칙을 어기면 반드시 벌이 따라온다고 믿는다. |
3단계 자율적 도덕성 단계 (8~11세) |
도덕적 상대론 : 도덕적 가치는 사회, 문화, 시대, 개인마다 다르고 사회적 규칙은 임의적인 약속이며 변화될 수 있음을 알게 되는 단계 도덕적 융통성 : 상화에 따라 규칙은 지켜지지 않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반드시 처벌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단계 의도를 고려한 도덕 판단 : 행위의 결과가 아닌 동기나 의도를 고려하여 판단한다. 상호적 처벌 : 규칙을 어겼을 때 적합한 처벌을 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자신의 행동과 처벌이 합리적인 관계 |
4단계 사회 및 정치적 차원의 단계 (11세 이후) |
스스로 새로운 규칙을 생성할 수 있는 단계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전쟁의 환경 공해 문제 등 보다 폭넓은 사회 정치적 차원으로 확대 |
2. 콜버그의 도덕성 발단 단계설
콜버그는 아동에 한정되었던 피아제의 도덕성 발달 단계설을 성인까지 심화, 확정하여 3주준 6단계의 발단 단계로 제시했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연령이 다른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도덕적 딜레마('하인츠의 딜레마')를 들려주고 관찰한 결과 도덕성 발달단계는 무화적 배경과 상관없이 연령에 따른 도덕적 발단 단계의 순서가 공통적이었습니다. 하인츠의 딜레마란 아래의 글을 참고해 보자.
한 부인이 희귀한 암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부인이 사는 마을에서 한 약사가 그 암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을 개발했다. 약사는 그 약을 만들기 위해 200달러를 투자했으며, 약 한 알에 2,000달러의 가격을 책정하였다. 죽어가는 부인의 남편 하인츠 씨는 있는 힘을 다해 돈을 융통하고자 애썼지만, 결국 1,000달러 정도밖에 모으지 못했다. 하인츠 씨는 약사를 찾아가 아내가 죽어가고 있으니 제발 약 값을 절반으로 깎아달라고 부탁하지만, 약사는 이를 거절했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나머지 절반을 갚겠다는 요청까지도 거절하였다. 절망한 하인츠 씨는 결국 그날 밤 약사의 연구실에 침입하여 신약을 훔치게 되었다.
콜버그는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하인츠 씨는 약을 훔쳤기 때문에 벌을 받아야 하는가? 약사는 비싼 약 값을 요구할 권리가 있는가? 약사 때문에 아내가 죽게 되었다고 비난하는 것은 정당한가? 만약 비난이 정당하다면 그리고 아내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인물이었다면 약사를 더 무겁게 처벌해야 할까? |
도덕성의 수준은 인습 이전 수준, 인습 수준, 인습 이후 수준으로 나누어 각 2단계로 총 6단계로 나누어집니다. 콜버그는 발달단계를 특정 연령으로 제한하지는 않았지만 순서는 일정하고 어느 단계를 건너뛸 수는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마지막 발달단계까지 도달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은 인습 수준에 머물러 있고 6단계에 이른 사람은 극소수라고 하였습니다. 아래는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단계를 간단히 정리한 표입니다.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단계 (3수준 6단계)
수준 |
단계 |
도덕 판단의 특성 |
하인츠의 예 |
인습 이전 수준 |
1단계 : 처벌 회피 및 복종 지향 |
처벌을 회피하기 위해 권위자의 지시와 명령에 무조건 복종 |
하인츠가 약을 훔친 것은 나쁜 짓 |
2단계 : 도구적 이기주의 지향 |
자신과 타인의 욕구 충족이나 이익 추구를 중시 |
아픈 사람이 자기 아내이므로 약을 훔쳐서 아내의 생명을 구하기만 하면 된다. | |
인습 수준 |
3단계 : 대인관계 조화 지향 |
타인을 위식하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민감 |
- 의사-타인 관계 중시 : 약을 훔치는 것은 약사의 권리를 침해하므로 옳지 않다. - 아내-남편 관계 중시 : 훔치는 행동은 나쁘지만 아내를 위해 당연한 행동이다. |
4단계 : 사회질서 유지 지향 |
규칙이나 법이 가장 중요한 기준 |
- 법은 어떠한 상황에서든 지켜야 하므로 약을 훔친 행동은 정당하지 못하다. - 약을 훔쳐서 아내를 살린 후 약 값을 지불하고 훔친 것에 처벌을 받아야 한다. | |
인습 이후 수준 |
5단계 : 사회계약 지향 |
규칙이나 법은 사회적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기에 변경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단계 |
- 하인츠의 행동이 전적으로 나쁘지는 않지만 정당화될 수 없다. - 약을 훔친 것은 잘못이지만 아내를 위한 행동이었으니 용서해야 한다. |
6단계 : 보편적 윤리원칙 지향 |
보편적인 도덕 원리와 자신의 양심을 중시. 이에 위배되는 법이나 규칙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이해하는 단계 |
- 상황이 급해도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 인상의 생명은 법보다 우선이므로 비난해서는 안된다. |
지금까지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단계를 간단한 표로 정리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각 수준에 따른 도덕성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1 인습 이전 수준의 도덕성
인습 이전 수준에서는 선과 악의 개념과 도덕적 규칙은 알고 있지만, 사회적 인습을 고려하지 못하기 때문에 권위자의 명령이나 욕구의 쾌락적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시기입니다. 아래 두 단계는 힘과 쾌락을 중요시하고 인습적 요소가 통하지 않는 수준입니다.
2.1.1 벌과 복종에 의한 도덕성
단순한 물리적인 힘이 복종의 대상이나 도덕적인 판단의 기분으로 작용합니다. 행동의 결과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단지 자신의 행동에 따른 처벌이 두려워 권위자의 지시나 명령을 따르거나 권력에 복종하는 자체가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친구를 왜 도와주었는지 물어보면 "부모님이 시켜서 그랬어요." 또는 "도와주지 않으면 선생님한테 혼나요." 등의 반응이 나오는 단계입니다.
2.1.2 욕구 충족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도덕성
자신의 개인적 욕구를 충족시키거나, 자기 자신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단계입니다. 인간관계에서 '당신이 내 등을 긁어준다면 나도 당신의 등을 긁어 주겠다.'라는 상호 거래적인 시장의 방식의 관계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에게 친구를 왜 도와주었는지 물어보면 "저번에 쟤가 저를 도와주었어요."와 같은 반응을 나타냅니다. 이 단계에서는 타인의 감정이나 피해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중요시합니다. 잘못된 방법을 통해서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만 해결한다면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단계입니다. 이를 철학적으로 표현하면 '도구적 쾌락주의'라고 합니다. 공정하거나 의리를 지킨다는 생각은 거리가 먼 단계입니다.
2.2 인습 수준의 도덕성
인습 수준에서는 남을 의식하게 되고 가정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의 법이나 규칙을 절대적이라고 여기게 됩니다. 이때 결과는 상관없이 법이나 규칙을 지키는 것 그 자체가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사회질서를 따르는 것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유지하고 정당화합니다. 더 나아가 집단을 자기 자신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단계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2.2.1 대인 관계에서의 조화를 위한 도덕성
자신의 행동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결과와는 상관없이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점입니다. 2단계에서의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할 수 있게 되어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고 사회적인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게 됩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의견에 반대하는 일을 하면 불편함을 느끼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따르게 됩니다. 즉 타인, 사회의 시선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자신의 내면의 내적 동기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어떠한 결정을 독립적으로 내릴 수 없는 단계입니다.
2.2.2 법과 질서를 준수하는 도덕성
3단계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이번 단계에서는 사회의 질서, 법을 알게 되고 사회적인 인습보다는 법이 더 포괄적인 체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법은 표준을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지케게 하는 것으로 법에 따라서 도덕성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법만을 따르는 것도 모든 상황을 대처할 수 없습니다. 법의 해석이 여러 가지로 되거나 사회적 인습과 법이 상반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전기나 가스회사가 추운 겨울에 요금을 지불하지 않는 독거노인이나 사회적 약자들에게 전기나 가스를 계속 공급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예외적인 경우를 고려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단계의 도덕성이 필요합니다.
2.3 인습 이후 수준의 도덕성
앞에서 제시된 인습 이전과 인습 수준의 한계에서 벗어난 수준입니다. 자기 자신만을 위하거나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고, 법이나 사회적 규칙에서도 벗어난 수준입니다. 다시 말해 도덕적인 생각과 판단을 함으로써 매우 복잡하고 포괄적인 것이 되어 상황마다 적절한 도덕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2.3.1 사회 계약 정신으로서의 도덕성
법은 사회적 약속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므로 불변의 것이 아니라 필요시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법이나 규칙을 불변의 진리로 생각하는 4단계 관점을 넘어 필요하다면 법도 개정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2.3.2 보편적 도덕 원리에 의한 확신으로서의 도덕성
가장 높은 단계의 도덕성으로 올바른 행위란 스스로가 선택한 도덕적 원리에 따른 양심의 결단을 말합니다. 도덕원리란 논리적 보편성과 포괄성 그리고 일관성을 지닌, 각자가 선택한 도덕적 원리와 일치하게 되는 양심적이니 판단을 말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글로써 구체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 원리들은 본질적으로 인간 권리의 평등성, 정의, 상호성,. 그리고 각가의 인간적 존엄성이라는 보편적 원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6단계에서는 전체 법체계를 고려할 뿐만 아니라 도덕이나 보편적인 원리까지 고려합니다. 모든 사회계층과 모든 문화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인츠의 예를 들어보면 인간의 생명은 어떤 것보다 큰 가치가 있으므로 약을 훔쳐서 아내를 구한 행동은 정당하다고 할 수 있지만, 약을 훔친 행동은 법을 어긴 것이므로 사회적 처분을 받아야 합니다.
3. 콜버그에 대한 평가
여기까지 도덕성 발달이론의 단계를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이론 단계는 전 연령에 걸쳐 도덕성 발달을 제시하여 이론적으로 공헌한 바가 크나 한계점에 대해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첫째, 도덕적으로 성숙했다고 반드시 옳은 행동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둘째, 서구사회의 도덕적 발달이 모든 문화권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셋째, 남성 중심적인 연구로 치우쳐있다. 넷째, 발달 순서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점과 퇴행을 고려하지 않았다. 다섯째, 6단계의 발달이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면서 6단계까지 수준을 늘렸다는 점입니다.
'전공관련이론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회복지정책론] 사회복지정책의 개념과 보충적 개념, 제도적 개념의 차이 정리 (0) | 2019.01.18 |
---|---|
[교육학] 계속적 강화와 간헐적 강화의 유용성 (0) | 2017.08.11 |
[소비자행동론] 관여도의 의미와 결정요인 (0) | 2017.08.08 |
[종교] 기독교와 개신교, 천주교의 차이 (1) | 2017.08.07 |